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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주(名酒)로 유명한 후시미(伏見)에서 8월 초순 토요일에 열리는 후시미 만도나가시(万灯流し)에 다녀왔습니다.

 

만도나가시(万灯流し)라는 말은 '만등 흘려보내기'로 직역이 가능하고, '만등회', 또는 '만등 축제'등으로 번역이 가능하겠네요. 이 행사는 일본에서 우리나라 추석같은 명절인 오봉(お盆)을 맞이하여 선조공양(先祖供養)과 가내안전(家内安全)을 기원하고, 또한 1868년에 일어난 토바 후시미 전투(鳥羽・伏見の戦い)에서 희생된 영령을 위로하기 위해서 2004년에 처음 시작되어 지금껏 이어져 오고 있다고 합니다. 교토에서 가까운 후시미(伏見)란 곳은 명주(名酒)로도 유명하지만, 일본의 근대화와 관련이 많은 곳이라고 하네요. 에도 막부 말에 일본 천황으로의 권력을 이양하는 문제로 일어난 보신전쟁(戊辰戦争)을 촉발시킨 토바 후시미 전투가 일어난 곳이고, 일본 근대화의 선구자인 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가 피습을 당한 곳(여기에서는 깊은 상처를 입고 목숨 구했다고 전해집니다)으로도 유명합니다. 게다가 후시미는 에도시대부터 메이지시대 초기까지 술과 쌀을 싣고 교토 후시미와 오사카를 왕래하던 짓코쿠부네(十石船)와 산짓코쿠부네(三十石船)로 유명한 항구 도시이기도 합니다. 지금에서야 항구 도시로서의 기능은 잃었지만... 벚꽃 시즌에는 관광용으로 배를 운행한다고 하니, 벛꽃 구경하며 뱃놀이를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행사는 저녁 18시 30분 부터 시작이고, 19시를 넘어서 만등을 흘려보내기 시작합니다. 해가 넘어가면서 부터는 강을 따라 흐르는 만등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 냅니다. 참고로, 헌등 비용은 약 1,000엔이라고 합니다. (2018년 8월 기준)   


 

 

 

 

 

 

 

 

 

 

 

 

 

 

 

만도나가시 행사는 아래와 같이 후시미 미나토 공원을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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