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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고, 교토에서 가장 오래된 신사 중의 하나인 시모가모 신사(下鴨神社)에서 열리는 미타라시 마츠리(御手洗祭)를 다녀왔습니다.
우선 미타라시 마츠리(御手洗祭)에 들어가기에 앞서, 시모가모 신사(下鴨神社)에 대해서 잠깐 알아보고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교토에 많은 영향을 끼친 씨족으로 신라계 도래인 하타씨(秦氏)와 가모씨(加茂氏)가 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하타씨에 대해 좀 더 알아보도록 하겠지만... 하타씨는 한반도로 부터 도래한 고대 씨족 중에서 최대 씨족이며, 일본의 문화, 경제, 종교, 기술, 정치를 비롯해 전방위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합니다. 게다가 헤이안쿄(平安京, 교토의 다른 말)라는 수도 건설에서도 하타씨의 원조로 이루어진 것으로, 고대 교토의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아무튼 하타씨와 함께 교토의 큰 씨족 중의 하나인 가모씨는 그 역사가 언제부터인지도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오래된 씨족이라고도 하네요. 이러한 가모씨가 교토에 세운 신사가 카미가모 신사(上賀茂神社)와 시모가모 신사가 있는데,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미타라시 마츠리가 열리는 무대인 시모가모 신사입니다. 시모가모 신사의 정식 명칭은 카모미오야 신사(加茂御祖神社)라고 하고, 카미가모 신사와 함께 교토의 3대 마츠리(기온 마츠리祇園祭, 지다이 마츠리時代祭, 아오이 마츠리葵祭) 중에 아오이 마츠리를 주관하는 신사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신사 입구에는 약 12만 4천 평방미터나 되는 타다스노모리(糺の森)라고 하는 원시림을 그대로 보존해 온 숲이 있는데, 맑은 개울도 흐르고 있고 피톤치드 가득한 숲 길을 따라 들어가다 보면 어느 새인가 치유를 받고있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마츠리 당일이 아니고, 예전에 마침 비가 오고 있는 날에 찍은 사진입니다. 타다스노모리가 길게 이어져 있습는데요, 여름철인데도 비가 와서 그런지 숲냄새가 더욱 짙어지고 무척이나 시원했던 날이었습니다.
타다시모리를 따라 걷다보면 빨간 토리이(鳥居)가 보입니다.
토리이를 거쳐 카모가모 신사의 누문(樓門)이 보이네요.
여기가 시모가모 신사의 누문입니다. 1623년에 개축되어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아래에 보이는 사진이 미타라시 연못인데요. 평소에는 저렇게 오미쿠지(おみくじ)를 물에 담궈서 점을 보는 곳으로 주로 사용됩니다. 시모가모 신사의 오미쿠지는 물에 담겨야지만 점이 보인다고 하니 나름 특이하고 재미있어 보입니다.
자~ 그러면 미타라시 마츠리로 넘어가볼까요? 매년 7월 20일을 도요우노우시노히(土用の丑の日)라고 하는데, 한국의 복날과 같은 날로 일본인들은 이 날에 장어(うなぎ)를 먹는답니다. 이 7월 20일을 전후로 해서 미타라시 마츠리가 열리는데요, 그 기원은 헤이안 시대(平安時代)에 귀족들이 죄나 부정을 씻어버리기 위해 지낸 제례로, 이 제례가 서민에게 까지 전해져서 지금까지 이어져왔다고 합니다. 간단히 말하면, 미타리시 마츠리는 신사 내에 있는 미타라시 연못(御手洗池)에 발을 담고 들어가서 촛불을 키며 무병무탈을 기원하는 행사입니다. 미타라시 연못의 물은 1년 내내 18도라고 하며, 더욱 축제 계절에는 수량도 많아진다고 하네요. 百聞不如一見이라고 하니, 우선 아래의 영상으로 함 살펴보도록 하지요. 신사에 들어가면 미타라시 연못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입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게 되어 있는데, 하얀 비닐 봉지에 벗은 신발을 넣고 들어갑니다. 그리고 접수처에서 300엔을 지불하면 하얀 초를 주니, 그것을 받아들고 연못안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물이 생각보다 차가우니 주의하세요.
연못 양쪽에 큰 촛불이 비치되어 있으니, 여기서 가져온 초에 불을 붙입니다. 초를 연못 안쪽에 있는 촛대에 꽂고 올 한해의 무병무탈을 기원합니다.
연못에서 나와 신발을 신고 있노라니, [신수(神水) 수여소]라는 곳에서 물을 나눠어 줍니다. 마시면 몸 안이 깨끗해 진다고 하는데, 무료라서 시원하게 한 잔~
발모양의 부적 뒤에 본인 이름을 적고, 물이 나오는 곳에 띄워 다시 한 번 무병무탈을 기원합니다. 유료라 패스~
오미쿠지를 보는 사람들도 있네요.
시모가모 신사는... 미타라시 연못에 솟아나는 물의 거품 모양으로 부터 영감을 얻어 당고(団子)를 만들었다고 해서 미타라시 당고의 발생지로도 알려진 곳이라고 합니다. 카미가모 신사 근처에 카모미타라시챠야(加茂みたらし茶屋)가 있으니 원조 미타라시 당고를 맛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미타라시 마츠리 당일에는 시모가모 신사 누문앞에서 미타라시 당고를 팔고 있는데, 원조 미타라시 당고를 맛보기 위한 줄이 너무 길어 먹어보는 것은 포기했습니다.
꼬치에 5개의 경단이 꽂혀 있는데요. 떨어져 있는 하나가 머리이고 나머지는 몸의 신체 부위를 뜻하며, 오체만족(五體満足)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마츠리라고 하면, 역시 먹거리 포장마차이지요. 타다스노모리 길에 먹거리와 오락거리를 할 수 있는 포장마차가 들어서있습니다.
아래는 시모가모 신사의 위치를 나타낸 지도입니다. 그럼 즐거운 여행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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